“대중들에게 다가가는 현대적인 오페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한인이 주도한 최정상급 오페라 공연이 내달 남가주에서 열린다.
오페라 제작사 ‘프리마베라(Prema Vera)’는 8월 12일 오후 7시30분 사우전드오크스 시빅아트플라자에서 오페라 ‘라 트리비아타’를 각색한 ‘더 폴른 원(The Fallen One)’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프리마베라의 설립자 아서 김 책임프로듀서는 “오페라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미국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세계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들이 문을 닫고 있다”며 “오페라를 살리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 끝에 올 초 프리마베라를 설립하게 되었고 첫 공연으로 라트리비아타를 각색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아서 김 프로듀서는 하버드 법대를 나왔으며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중세사를 공부했다. 현재 베버리힐스에 있는 ‘아서 김 로펌’의 대표로 있다.
그는 “한인들은 이제 더 이상 관람하거나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한인들은 충분한 음악적 재능이 있다”며 “이제는 한인들이 주도해 좋은 스토리와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프로듀서는 수준 높은 공연을 완성하기 위해 세계 최정상급 성악가 보리스 마르티노비치(Boris Martinovich)를 영입했다. 보리스는 뉴욕 줄리아드 음대를 나왔으며 세계에서 손꼽는 오페라계의 전설이다.
보리스 역시 아서 김 프로듀서의 뜻을 공감하고 적극 참여하게 됐다. 보리스는 “오페라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과거 각광을 받던 오페라를 이제 더는 많은 이들이 찾거나 즐기지 않는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공연은 많은 이들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수만을 위한 공연이 아닌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와서 즐길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페라의 거장 주세페 베르디 역시 당시 새로운 것을 시도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아서 김 프로듀서가 원작을 직접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음악 역시 재구성했다. 20여 년 간 유럽에서 활동해온 한인 소프라노 란수 김도 합류했다. 란수 김은 “한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이 함께 만들어 가는 오페라는 처음이어서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지휘는 월드미션대학 음학과 윤임상 교수가 맡았다. 윤 교수 역시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보리스 마르티노비치는 오페라계의 전설과 같은 분이다. 그가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최정상급의 오페라 공연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며 “좋은 공연을 위한 한인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프리마베라 웹사이트(www.primaveraoper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 구입: 티켓매스터 (800)745-3000
미주중앙일보 기사: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5425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