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조주현 동문 (MACP 졸)

안녕하세요. WMU 뉴스레터에 제 사역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삶 가운데 아주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WMU MACP 과정을 졸업한 후, 저는 마음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인도네시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온라인(Zoom)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낙천적이고 밝은 인도네시아 사람들 마음 가운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상담 사역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내담자들 가운데는 기독교인 뿐 아니라 이슬람, 불교 신자들도 있어서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전도법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무슬림 내담자 1명과 불교 내담자 1명이 기독교에 대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무쪼록 상담 사역을 통해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위로를 받고 궁극적 치유자이신 예수님을 경험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남편과 함께 개인 전도와 훈련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훈련은 목회자, 선교사후보생, 신학생, 무슬림배경신자(MBB)들을 대상으로 무슬림에게 어떻게 전도하고 제자 양육을 하며 가정교회를 개척할 지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순다 종족을 섬기기 위해 학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순다 종족은 5천만명으로 인도네시아 300여 종족 중 두번째로 인구가 많고, 99.8%가 무슬림인 미전도 종족입니다. 대부분이 무슬림인 가운데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그 곳에 2011년 고등학교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무슬림들이 둘러싸고 있는 이 곳에서 예수님의 이름이 높여지는 학생들의 찬양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그간 신앙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한 무슬림배경신자들의 자녀들이 입학하여 학업과 신앙 훈련을 받았고, 목회자와 전도자가 되기를 꿈꾸며 신학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30명 배출되었습니다. 이 학교가 순다 종족과 인도네시아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는 다음 세대 영적 지도자들을 키우는 학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선교사로서의 제 삶을 이끌어 온 것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때로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계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담대하게 주님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