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선교사 김인권 동문 (MDiv 졸)

  1. 김인권 선교사 (필리핀)

    1) 중생경험 소개

    저는 1963년 전라북도 전주, 전통적인 유교 집안(1년에 제사가 13-15번 정도 있었던 것 같음)에서 4형제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제가 2-3살 되었을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 형(큰 아들)이 당시 자녀가 없는 고모님 댁으로 양자로 가는 바람에 저는 큰 아들 역할을 하며 자랐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4학년쯤 되었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던 것 같은데 자세한 기억은 없습니다. 교회에 다니게 된 계기는 제가 살던 동네 양계장을 하던 한 집사님이 계셨는데, 매주 목요일 저녁(정확하지 않음) 환등기를 통해 예수님의 생애에 통하여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매주 그 말씀을 보고 들으면서 자랐는데 그 때 이후 저도 모르게 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집안의 형편이 어려워 지면서 가정형편을 비관하여 술과 담배를 배워, 대학시절까지 계속되었지만 주일 교회에 가는 것은 잊지않고 주일을 성수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군에서 세례를 받고 나서부터 점점 담배와 술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군에서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하여 학기를 마치고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는 막연히 선교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게 되었습니다.

    저는 1989년 12월부터 서울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는데, 당시 경찰공무원의근무 상황은 격일제 근무로 너무 힘든 과정에서도 새벽 예배와 주일성수를 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이런 생활 가운데에서도 승진에 대한 욕망은 커져갔고, 하지만 제 뜻대로 승진이 잘 되지 않으면서 오는 절망감을 맛보며 4-5년을 인생을 포기하듯 세월을 보냈습니다.

    2005년 3월경 어느 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몇 일간 기도원에서 기도를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기도원을 검색하던 중 주00 목사님이 진행하는 ‘내적 치유 세미나’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휴가를 얻어 기도원 가지 않고 ‘내적 치유 세미나’에 3박4일참석하였습니다. 이때 이사야 41장 10절의 말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이전의 모든 스트레스와 고민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상담을 통하여 이전의 나와 같이 힘들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기독교 상담치료를 통하여 그들을 돕고 세워 새로운 치유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려는 비젼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상담심리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경찰 근무현장에서 상담을 통하여 하나님을 전하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하나님께 만50세가 되면 명예퇴직을 하고 선교사의 길을 걷겠다는 서원과 결단을 하고 기도로 준비하였습니다. 교회 자체에서 진행되는 선교대학과 견습전문인 선교사훈련과정을 마치고, 또한 퍼스펙티브스라는 선교훈련도 마쳤습니다.

    2014년 2월 28일 만50세로 경찰공무원을 경감의 계급으로 명예퇴직을 하였습니다. 당시 주변의 동료와 가족들은 모두 걱정뿐 이었습니다. 아직 자녀들이 대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직장을 그만두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고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때마다 경찰동료들에게 복음을 받아드리고 교회 다녀보면 걱정할 일이 업을 터이니 이번 기회에 교회에 나갈 수 있도록 전도를 하였습니다. 말로는 동료들에게 그렇게 표현하였지만 마음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마태복음 6장 26절의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두려움에서 떠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 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저는 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으며 이곳 선교지로 나아 올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미 2014년 1월 교회에서 지금의 사역지인 필리핀 ‘마닐라한국아카데미’에 견습선교사로 파송을 받았기에 명예퇴직식이 있기 3일전인 2014년 2월 25일 필리핀 사역지로 떠나왔습니다. 약 25년 가까이 근무했던 경찰공무원을 미련없이 퇴직하고 선교지로 와서 지금까지 8년의 기간을 보내고 있으며, 아직까지 이 일에 대하여 후회없이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2) 사역 (목회/선교) 소명 소개

    선교에 대하여 훈련을 받았다고는 하나 신학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선교나 신학에 대한 단편 지식을 가지고 선교지에 임하는 나 스스로는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고 그나마 저의 사역현장은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을 감당하는 선교사 자녀 학교였기에 대학 졸업후 선교지에 오기까지는 늘 범죄현장에서 있었던 저에게 가르치는 현장은 생소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찰공무원을 하면서 익혔던 행정업무는 학교행정업무를 하는데 바로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3년의 세월이 지나고 2017년 1월 1일 교회로부터 정식 선교사로서 파송을 받고, 학교에서도 행정실장의 직책을 가지면서 현지인들을 관리하고 새로 오시는 한국 교사선교사들이 필리핀에 정착하기까지 모든 일을 돌보는 등 바쁘게 생활할 하는 중, 하나님께서는 제게 현지인 사역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시고 그 일을 위해 먼저 신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저는 사역현장을 비워놓고 신학공부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였기에 온라인으로 신학을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하여 인터넷을 통하여 몇 개의 학교에 문의 메일을 보내어 학교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몇 개의 학교 입학처에서 안내 메일이 왔으나 모두 제가 감당할 수 없는 학비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월드미션대학교에서는 선교사이기에 수업료의 40%를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는 바로 학교의 홈페이지를 접속하여 학교의 비전과 설립목적을 읽으면서 세계선교를 목적으로 세워진 초교파 신학대학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곳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하여 2019년 가을학기부터 목회학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벌써 이번학기가 마지막학기인데,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필리핀 현지인 사역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3) 현재 사역소개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사역은 1994년 한국 최초의 한국선교사 자녀 학교인 “마닐라한국아카데미”에서 행정실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또한 교장선생님께서 공석중이여서 교장직무대행를 겸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학생수는 120여명으로 20여개국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데, 현재는 코비드-19의 영향으로 모두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설립목적이 한국인 선교사자녀들이 현지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잃어가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선교사들이 자칫 놓치고 있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세워 미래의 선교사자원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비전과 목적을 가지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계획 소개

    월드미션대학교를 마치면 마닐라한국아카데미의 MK사역을 계속하면서, 현지인 사역을 계획중입니다. 현지인 사역의 방향은 한국의 필리핀에 대한 선교가 시작 된지 47주년이 지났는데도 이들의 삶은 여전히 빈곤에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제자훈련과 성경적 재정훈련을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아가는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이들이 또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축복 받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5)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순종하는 선교사 부부가 될 수 있도록
    2. 공석중인 교장선생님을 예비하여 주시고, 2022학년도 교사선교사 충원에 차질이 없도록
    3. 함께하는 현지인들이 고용관계를 떠나 동역자 관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4.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에 종식되어 교사선교사들과 학생들이 필리핀으로 입국하여 대면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5. 월드미션대학교의 설립목적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학우들을 통하여 이루어 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