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원주민) 선교사 송유순 동문 (MDiv, MACP 졸업)

안녕하세요?

저는 케나다 벤쿠버 아일랜드에서 20년 동안  원주민 선교를 하고 있고,  남편과 함께3남1녀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ANM(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 에서 초창기 부터 약 18년 동안 캐나다에 오기전까지 선교사와 워쉽댄스 책임자로 사역을  했답니다.

저희는 그동안 보호구역에서 예배사역, 원주민 신학교, 유스와 키즈 사역, 구제 사역 등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신학교를졸업한 원주민 학생들과 코목스 다운타운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현재 섬기고 있는 원주민들은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의 원주민 공동체는  공통적으로 술과 마약중독, 가정 해체, 높은 자살률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것은 유럽인들의 식민지 과정에서 있었던 학대와 정책의 결과 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정적인 영향력을 준 것은 ‘기숙사 학교 제도(Residential School System)’ 인데, 이는 4 살 이후 아이들을강제로 부모로 부터 빼앗아 기숙사 학교에서 자라게 했던 동화정책 이었습니다. 부모와 분리되어 정상적인 애착관계를 경험하지못하는 것 자체가  미친 아이들의 정서적 심리적 발달,  더 나아가 평생의 삶에 얼마나 심각하게  부정적 영향을 주었는지를 쉽게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원주민 문화와 언어가 금지 되고 그 외 다양한  신체적, 물리적, 성적 학대 등이 있었는데  이 악한 제도는 6-7세대에 걸쳐 실행되었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의 축복인 부모와 자녀관계와 가정을  파괴시켰고 그 영향은 오늘날 원주민 공동체 안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캐나다 전국의 ‘기숙사 학교’는 캐톨릭과 기도교 개신교에 의해 운영되었고, 강제 개종과 자행된 다양한학대는 사제나 기독교 선생들에 의해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원주민 공동체는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정서가 있고, 특히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기숙사 학교 생존자’들은 복음에 대해 굳게 마음이 닫혀 있고 적대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님께서 식민지 사관과 백인 우월주의에 근거한 기독교 선교로 인해  왜곡된 복음과 학대를 경험한 원주민들을 치유하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는 반대의 영성으로 사역하고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사역정신( spirit of ministry)은 바로 원주민들을 향한  ‘Humble & Honor’의 영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