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상 학우(졸업생 대표)
먼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메던 저를 건져 주시고 7년간 인도하셔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희들에게 신앙과 신학을 알게 해주시고 소명을 일깨워 주시며 새로운 비전을 품게 해주신 존경하는 교수님들과 교직원 여러분, 부총장님과 총장님, 그리고 월드미션대학교의 설립자이신 임동선 목사님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오늘 졸업하는 학우들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full time으로 일을 하며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루 종일 세상 속에서 부대끼고 나서 그저 쉬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을 때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리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에 앉아 기도하고 책을 펼치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힘을 주셨습니다. 창 밖에 보이는 세상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일을 하라는 소명을 주셨습니다. 그 힘으로, 그 소명을 붙들고 공부하는 시간은 참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학업의 장을 저희들에게 제공해준 월드미션대학교는 정말 좋은 학교입니다. 특히 저희 학교는 2011년에 미국 서부의 한국계 기독교대학으로서는 최초로 ATS(신학대학원 협의회)의 인준을 취득했습니다. 이후에 학교는 눈에 띄게 변화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이 내주는 과제가 현저히 증가했고 수업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도서관에 학생들이 많아졌고 교수님들의 열정도 배가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늘의 월드미션대학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엄청나게 많아진 과제를 묵묵히 감당한 저희 학생들도 월드미션대학교 발전에 일조했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알리고 싶습니다. 제가 다른 학우들보다 학교를 조금 더 오래 다녔기 대문에 월드미션 역사의 사분의 일 정도에는 정통합니다. 저희 졸업생들은 이렇게 훌륭한 월드미션대학교에서 공부한 것에 감사하며 그 동안 저희를 성장시켜준 학교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합니다. 오늘 졸업하는 저희들, 하나님의 군병으로서 이제 막 군복을 차려 입은 이등병 짜리 졸병들이지만 세상에 나아가 소명을 가지고 순종하며 헌신할 때 하나님께서 저희를 별 네 개짜리 대장까지 높이시며 능력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말씀으로 변화 받아 세상을 변화시킨다’. 우리 월드미션대학교의 캐치 프레이즈입니다. 오늘 졸업하는 저희들과 남아서 학업을 계속할 학우들, 또 앞으로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게 될 학우들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된 삶을 살며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켜가는 하나님의 자녀,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될 것을 오늘 졸업식에 즈음해 다시 한 번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