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지역 선교사 김학송 동문 (목회학 석사 졸)

 

저는 중국 만주지역 연변에서 태어난 조선족입니다.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을 재미한인이라고 부르면 우리 조선족은 조선족이라고 부르기 보다

재중한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성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1995년 7월 미국방문 차 왔다가 무작정 눌러앉았습니다.

그 때까지는 신앙이 없었고 교회도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1999년 천국을 경험하는 꿈을 꾸고 1년 후 2000년 가을학기에 월드미션신학대학원에 조건부 학생으로 입학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성경에 대하여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심지어 신약에 나오는 바울이 누구이고 베드로가 누구인지조차 몰랐습니다.

당시총장이셨던 임동선 목사님께서 제가 만주에서 태어났고, 더구나 그 곳은 임목사님께서 20대 시절을 보냈던 지역이었기에

저를 특별 케이스로 입학시킨 것입니다.

저는 신학교에 다니면서 처음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신학교 커리큘럼에 따라 바울서신을 공부하던 때였습니다.

롬9장 1-3절을 읽다가 갑자기 성령님의 강한 임재를 체험하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이 말씀을 받고 나는 북한에 보내 달라고 울면서 서원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후에 저는 이 기도를 까맣게 잊고 중국 북경에서 조선족 대학생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저의 서원기도를 잊지 않으시고 14년 후 저를 평양과학기술대학에 보내셨습니다.

2005년 7월 목사 안수를 받고 동양선교교회 파송 선교사로 중국 북경에 갔습니다.

북경은 중국에서 대학교가 가장 많고, 또 조선족 대학생들이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

저는 조선족 다음세대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그들 중에 차세대 리더들을 발굴하고

그리스도의 일꾼, 자기 민족공동체를 위하여 일하는 일꾼으로 양육하는 비전을 가지고 북경에 대학생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대학생 목회는 그냥 퍼주는 목회입니다. 아비와 어미의 마음을 가지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사역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역에서 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그 고난과 역경이 나만 믿고 따라오라는 주님의 연단과 훈련이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북경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하신학교인 북경열방신학교를 건립하고

중국 남방지역 소수민족 신학생들을 양육하는 사역을 했습니다.

같은 기간에 북한 탈북 여성들이 중국만주지역에 인신매매로 팔려와 중국인들과 결혼하여 낳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사역을 했습니다.

그 아이들 중 대부분이 엄마들이 다시 북한에 잡혀가 엄마가 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해마다 여름방학, 겨울방학에 그들을 북경이나 심양 등의 도시로 불러서 성경공부캠프를 운영했습니다.

그 캠프 마지막 시간에는 아이들이 예수님께 편지 쓰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8-10살짜리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 통일이 되면 울 엄마를 만나게 해 주세요!” 라는 편지의 내용을 보면서 저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울었습니다.

그 때 탈북 여성들이 낳은 고아들이 이스라엘 포로 2세인 스룹바벨 세대들이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포로 2세인 스룹바벨 세대들이 예루살렘에 돌아가 성전을 재건한 것처럼 탈북 여성들이 낳은 2세들이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성에 돌아가 평양성전을 회복해야 한다는 비전을 받았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직접 저의 자동차에 탈북자들을 태우고 동남아를 통하여

한국으로 가는 루트로 탈출하는 탈북자 구출사역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 가을학기 평양과학기술대학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사역을 하다가 2017년 5월부터 1년간 북한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언제든지 아무도 모르게 죽을지도 모르는 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정직하게 고백하지만 북한감옥에서 1년간 독방에 갇혀 있었을 때 저는 살려 달라고 간청하는 기도는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기도드린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주님! 나를 버리셨습니까?” 둘째 “주님! 나를 버리시지 않았다면 증표를 보여주세요!”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전에 몇 번 읽었지만 암송하지 않았던 성경구절들이

마치 손전등을 비추듯이 환하게 머리속에 비춰졌습니다.

특별히 사사기6장 13절의 말씀과 17절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또 우리 열조가 일찍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 손에 붙이셨나이다”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저는 이 성경구절들을 암송하면서 나의 상황에 맞추어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여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어찌하여 이 일이 나에게 미쳤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사 북한 공안의 손에 나를 붙이셨나이다”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주께서 나를 버리지 않았다는 표징을 보여주소서”

2017년 6월13일 제가 체포된지 40일 만에 주님께서 아주 선명한 꿈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에 앉았는데 자동차가 하늘을 날면서 미국 의회로 날아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기립하여 박수로 맞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나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주님! 나는 영어를 모릅니다 도와주세요!”

이 꿈이 성취되어 2018년 5월 9일 새벽 2시 반에 트럼프 전 대통령께서 직접 비행기에 올라와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저희 3명을 영접했습니다.

만약 그 때 트럼프 대통령께서 비행기에 올라오지 않고 비행기 밖에서 저희들을 영접했다면

나의 꿈이 성취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은 너무나도 정확합니다.

저는 지금 GMCC 선교회 총무로 섬기면서 “통일희망장학회”를 설립하고 일년에 봄학기와 가을학기

한국과 중국만주에 있는 탈북 여성들이 낳은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7월 이들 장학생들 중에 10명을 선발하여 미국에 초청하여 스룹바벨 통일비전캠프를 갖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남한 땅에 먼저 보낸 탈북자 자녀들이 예수 믿고 구원받는 차원에 그치는 사역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을 아브라함의 집에서 기른 318명 용사들로 훈련시켜 그들이 북한에 들어가 복음으로 통일하는 비전을 갖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비전을 위하여 매일 1분씩 기도를 끊이지 아니하는 “통일기도천사” 중보기도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현제 카톡으로 89명이 매일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